미국교과서 읽는 리딩
드디어 미국 교과서 읽는 리딩 pre-k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다. 처음에 나올때부터 주목하고 보고 있었는데 마무릭 되니 그동안 이 책을 내기 위해서 애썼을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말씀드리고 싶다. 솔직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런 좋은 책이 한권식 나올때마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재로 사용하곤 한다.
하루에도 수십권씩 쏟아지는 영어책들 중에서 어떤 책이 좋은 것인지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기껏 고민하고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골랐던 책이 생각보다 못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거나 또는 교재로 쓸수 없는 정도라면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책을 선택해야만 하는 고민에 다시 빠지곤 한다. 그래서 좋은 책, 좋은 교재가 나오는 것은 아마도 나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일이 아닐까 한다.
미국 교과서 읽는 리딩은 사실 몇년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그저 미국에서 쓰고 있는 교재를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곤 했는데 그게 한국의 실정과 맞지 않으면서 교재로는 쓰기가 좀 어려워지고 그것을 보완해서 만든 것이 이 책이라 할수 있겠다. 이 책도 이렇게 시리즈로 주욱 만들어지기 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친다면 상당한 수준의 영어 리딩과 문법실력을 가질수 있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리딩과정을 메인으로 해서 단어집을 병행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그래머 책을 같이 한다면 더이상 훌륭한 교재는 없을 것 같다. 또한 각 책마다 들어있는 씨디를 계속 꾸준히 듣는다면 듣기 실력도 늘릴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쉬운 것은 쓰기 부분인데 문법 부분이나 리딩 교재 부분에서도 그저 객관식으로 내용이 무엇인지 찾는 획일성에서 떠나서 주어진 단어들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긴문장을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히 한다면 아마도 듣기와 읽기 쓰기 부분에서는 실력을 키우기에 좋은 책이라 할수 있겠다.
k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단계인 이 책은 처음 보는 순간 너무나도 이쁜 컬러에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이 컬러감에 주는 효과도 키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시리즈의 강점이라 할수 있겠다. 시리즈별로 각기 다른 명암을 주고 또한 기존의 책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파스텔 컬러의 색을 사용함으로 인해서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은 그러한 느낌을 주고 있다.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지는 이 시리즈에서는 사회과목과 과학 그리고 언어와 수학 예체능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좀더 높은 단계에서는 사회에서 미국의 정치와 사회 역사에 걸쳐서 전반적인 것을 다루기도 하는데 이 낮은 단계에서는 주로 이 지구와 세계에 관해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교재를 써본 바에 의하면 남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과학 분야였는데 생물과 화학 물리 등 과학 전반부에 걸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책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단어들도 볼수 있고 아이들이 다른 과목에서 배웠던 것을 영어로 다시 한번 복습하는 효과도 주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영어에 질린 사람들이나 쉽게 접할수 있는 교재라 할수도 있겠다. 실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높은 단계의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브랫 패러의 비밀
처음에 책 소개를 읽었을땐 몰랐다. 한창 광해가 유행을 하고 있어서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오는 거구나 그럼 광해랑 비슷하겠네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전혀 관련 없는 두사람이 똑같이 생겼다는 거, 그래서 그 둘의 삶을 바꿔 본다는 거. 그건 어렸을때 읽은 왕자와 거지 컨셉과 똑같은 것이었다. 단지 그 이야기가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을뿐 그런 맥락에서라면 이런 컨셉의 모든 책들은 다 그책에 영향을 받았다고도 할수 있겠다. 그 책보다 더 이전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면.
그렇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왕자와 거지가 아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할수도 있겠지만 '리플리'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오래된 영화인데 그걸 리메이크해서 다시 최근 몇년 사이에 만들기도 했었고 또 같은 제목으로 한국에서 드라마도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부자집 도련님을 시기한 나머지 그를 죽이고 자기가 그 자신이 되어서 자신이 부자집 도련님 행세를 한다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 책은 너무나도 그 줄거리에 딱 맞아 떨어진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물론 조금의 세부적인 부분은 약간씩 어긋나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줄기를 보았을때 전혀 다르지가 않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은 김이 샜다.
사실 미스터리라는 것은 그 진실을 알고 나면 조금은 허무하기도 하고 또는 그 진실이 너무나도 획기적이었을때 깜짝 놀라기도 한다. 주로 추리소설에서 사실을 알고 나면 허무하기는 하지만 미스터리나 스릴러 같은 부분에는 놀라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놀라기보다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었다. 끝을 다 알고 있는 듯한 느낌? 나는 스포일러가 되기는 싫은데 어쩌다보니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나마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좋아서 죽죽 잘 읽히는 것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부수적인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고 너무 끝에 가서 비밀이 확 풀리는 것이 기대감을 반감시키기는 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았기에 그정도도 넘어갈 줄수 있을 듯 하다.
영국의 말을 키우는 농장의 남매들. 부모는 없고 쌍둥이 여동생 둘과 그들의 언니 오빠로 구성된 4인 가족. 거기다 아직 어린 그들을 돌봐주는 고모. 그렇게 다섯명이 살고 있다. 말과 관련된 일을 하는 그들은 부모가 남긴 재산은 고모가 아이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손도 대지 않고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농장관리를 잘 하여 남들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평화로운 일상 속의 그들에게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온다. 제일 위의 형인 사이먼. 그도 어렸을때는 쌍둥이였고 형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열몇살의 어린 나이에 모습을 감춘 패트릭이라는 형이 있었던 것이다. 쪽지를 적어 놓고 절벽에서 없어진 그를 자살로 마무리 짓고 수사는 종결되었다. 그런 그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패트릭. 원래 이름은 브랫. 그는 정말 그들의 형이 맞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때 이후로 오랜 시간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았으며 자신이 살아 있다는 편지 한통 남기지 않은 것일까.
사실 이런 내용의 컨셉은 요즘 시대에는 잘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유전자검사를 통해서 그들이 가족인지 아닌지는 금세 밝힐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해도 시대가 조선시대일지도 모르겠다. 그 시기에는 그런 검사가 없으므로.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들도 지금의 시대에 살았다면 읽는 사람들이 공감을 할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렸을때 일어난 일들을 물어보고 집의 구조를 물어보고 주위의 다른 이웃들을 만나고 그런 것으로 자신의 형이 맞는지 아닌지를 물어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오래된 또는 바보같은 방법이 아닐까. 하지만나름대로 향수를 느끼면서 볼수도 있겠다. 너무나도 빨리 돌아가고 정확함을 따지는 이 세대에서는 느낄수 없는 이야기들이니 말이다.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다른 나라의 언어라는 것을 배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 할수 있겠다. 그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그 나라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눈을 뜰때부터 계속 듣게 되는 말. 그것이 아무래도 가장 자신이 잘 할수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령 내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갔다 하더라도 하루 종일 만나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고 텔레비젼도 한국 프로만 본다면 그것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어느 나라를 가도 결국은 영어를 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습관이, 반복이 중요한 것인데 이책에서는 그부분을 아주 잘 짚어주고 있다.
아침에 10분 저녁에 5분만 반복하면 그 문장은 오늘의 내 문장이 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론상으로는 그럴듯 하다.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누구나가 가지고 다니는 폰을 사용해서 코드를 찍어서 직접 동영상 강의를 들을수 있다. 아침 어딘가 나간다해도 가는 길에 10분은 충분히 낼수 있고 안 간다 하더라도 10분은 낼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엠피 파일로 되어 있는 문장을 들으면서 반복할수도 있다. 같은 말을 여러 수십번 들으면 외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이들에게 엄마를 몇번 반복해주면 아이가 똑같이 엄마라고 따라할까. 그 아이가 처음부터 엄마라는 단어를 알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엄마가 그 아이에게 엄마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여러 수십번 같은 말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아이는 듣고 따라하게 된다. 그 이후에 엄마를 가르키면서 그 단어를 하면 엄마가 누구라는 것을 칭하게 되는 말인것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들으면 저장된다. 그 원리를 충분히 이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영어 문장을 말로 내 뱉을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기적인 것이다.
또한 재미없는 말은 쉽게 따라해지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 그런 말들을 하게 되기를 바랄것이다. 그렇지만 솔직히 영어라는 것을 한국에서 배우게 되면 일상용어보다는 시험영어를 더 많이 배우게 된다. 단어도 딱딱하고 재미없고 일상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말들이 훨씬 많이 나온다. 그걸 못 외우면 긴 문장 자체가 해석이 되지 않고 회사원 같은 경우엔 프레젠테이션 이나 또는 계약을 제대로 할수가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쓰이는 문장 한 두개 집어넣어서 외국인과 대화를 하게 되면 훨씬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진다는 점이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접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일이 꼬이다, 머리에 쥐날 것 같다, 왜 고자질 했니, 그사람은 빽 있어요. 이런 표현들을 과연 영어로 어떻게 할수 있을 것인가. 머리에 쥐가 날것 같다고 마우스를 찾을 수는 없는 일이다. 주제들이 흥미진진하니 공부도 재미있다. 그리고 하루에 한문장을 자신의 에피소드로 설명을 해 놓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영상을 보면 사투리로 설명하는 저자의 강의를 들을수 있어서 더 재미날지도 모르겠따. 기적의 영어습관. 작심삼일로 끝난다해도 좋다. 삼일로 끝내고 하루 쉬고 또 작심삼일하면 된다.(숀리한테서 배웠다) 그러면 백일 완성으로 되어진 이 책을 일년안에서 끝낼수 있다.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는 그날까지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