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이 책은 독자에게 과연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어떤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는지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그 숫자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존재들이 바로 유대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이 어떤 교육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고 그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천재성을 끌어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숨은 본질을 꿰뚫어보는 유대인의 통합형 공부법’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내용은 바로 우리 한국의 공부 방법이 너무나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설명해주는 것처럼 우리는 본질을 발견할 수 있는 공부의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외우고 적당히 그 외운 것을 쏟아 내는 식으로 암기위주의 주입식 공부의 방법을 지금도 사용한다는 것이 정말 가슴이 아팠다.
21세기에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지만 한국의 교육 분위기나 환경에서는 정말 그런 인재로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과연 유대인들의 변치 않고 전수되어오고 있는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파르데스’라는 유대인들을 교육하는 방법은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방법이지만 그 방법이 창의적이기에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인재로 만들어준다는 것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그렇다면 과연 ‘파르데스 공부법’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세오경이라고 부르는 토라를 읽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의 내용을 읽는 것을 파르데스(Pardes)라고 하며 파르데스 공부를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라다이스를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말씀을 통해 성전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유대인들은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읽는 모세오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늘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토라의 말씀을 통해 하늘의 지혜를 얻게 되고 고전을 통해 수 천년 동안 그들의 조상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의 위대함과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바벨탑 공화국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의 민낯’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욕망으로 뭉쳐져 있는지 바벨탑을 쌓아 올렸던 시민들과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저자인 강준만 교수는 한국 사회가 욕망으로 각자도생을 위한 투쟁의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헬조선이 그냥 나온 단어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바벨탑은 인간의 교만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자행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탑이다. 하나님에게 닿는 탑을 쌓아서 인간이 하나님과 담판을 지으려 하였고, 인간이 원하는 뜻을 이루고자 했던 상징적인 탑이다. 그러므로 바벨탑은 곧 교만이고 탐욕이며 끊임없이 높아지려고 하는 등급과 서열이 만들어내는 허상이다.
이 책을 보며 도대체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이토록 불평등이 심하며 약자에게 한없이 강하게 군림하려고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이익의 극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대상과 하나가 되어 집단으로 힘을 과시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려하는 탐심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가 바로 욕심과 욕망 그리고 교만이라는 것으로 보게 된다.
저자를 통해 끊임없이 높아지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을 깨닫게 된다. 과연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대안으로 상생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든다. 우리 사회의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를 꼽자면 바로 부동산 문제라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또한 더 큰 문제는 곧 다가올 거품이 꺼진 후에 일어나는 붕괴현상임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바벨탑임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부동산을 투기의 목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곧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날에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임을 배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과연 내 자신의 민낯은 무엇일까를 돌아보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과연 내 안에 바벨탑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고집하는 욕망이며 손에서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무엇임을 깨닫게 된다. 죽음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지만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괴물에 맞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서로 함께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부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하루 속히 바벨탑이 무너진 사회가 되길 소망해본다.
개떡 같은 세상에서 즐거움을 유지하는 법
책이 제목부터 시원함을 주기 쉽지 않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 왠지 모를 시원함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개떡 같은 세상’으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렇게 ‘더럽게 치사한 세상’에서 어떻게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는 중요한 책이다.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들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이타적인 사람도 결국은 자기 행복을 그렇게 추구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에게 불필요한 잡념을 없애고 현실을 직시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런 현실감각을 가지고서 우리가 잘하며 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을 제안해준다.
물론 그런 세상이 정말 좋은 세상인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을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것에 너무나 많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며 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설명을 통해 자신이 꿈꾸며 원하는 삶을 추구하다보면 그것이 자신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논리가 바로 이 책의 중심 주제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또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바로 정말 그럴까 하는 중심 주제와 논리에 대한 질문이었다. 먼저 우리가 추구하는 어떤 삶을 개떡 같은 세상에서 과연 이룰 수 있을까하는 점에서도 이 책의 논리가 잘 수긍이 되지 않았고 결국 무한경쟁의 현실을 우리 모두가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의 주장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정말 이 책의 설명과 가르침대로 철저하게 나만을 위해 살고 내 자신의 행복을 극대로 끌어 올리는 삶을 추구할 때 그것이 정말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는 그리 설득을 당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내 자신의 결론이었다. 이 책을 통해 과연 가족의 개념과 우리 인생에 참된 사랑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이타적으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서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로 만들기 위해 살아간다면 정말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읽는 동안 정말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물론 한 가지 이 책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좋은 것으로 여기며 결코 손해로 생각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결국 비싸게 배운 것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