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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가족, 울, 도살자들 최후의 가족 그냥 조금 읽다가 다음에 마저 읽어야지 하고 집어든 책은 두께가 얇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술술 읽혀지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무라카미류의 작품들이 그리 쉬운 편은 아니어도 이 책은 무거운 주제에 비해서 가독성은 있는 편이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는 '야행관람차'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조금은 덜 비극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가족. 일인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세대에 가족이라는 말은 어쩌면 조만간 없어질지도 모를 단어 같기도 하다. 또 다른 말로는 식구라고도 한다.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 그래서 혈연가족은 아니지만 '도모미하숙집의 선물'에서 나오는 하숙생들처럼 오히려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끼리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더 가족같음을 누리고 있기도 한다. 많지도 않은.. 2023. 10. 20.
리뎀션,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리뎀션 리뎀션... 무슨 뜻일까...영어 사전으로도 프랑스어 사전으로도 비슷한 뜻이 나온다. 구원 , 속죄. 무언가에 대한 또는 누군가에 대한 속죄를 의미하는 단어. 아무런 신경 쓰지 않고 읽었던 단어의 뜻을 뒤늦게야 찾아보았다. 그리고 나니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한번에 이해가 되었다. 일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한 챕터씩 끊어 읽었고 마지막엔 달리고 싶어서 일부러 주말에 읽었으나 또 다른 방해요소들로 인하여 또 읽을만하면 잘리고 해서 그 느낌이 살지 않았다. 가장 핵심적인 하이라이트에 들어서는 몰입을 하긴 했지만 왠만하면 한 세시간 잡아놓고 한꺼번에 죽 달려 읽어야 제대로 된 느낌이 사는 책이다. 나중에 비스트와 더불어서 한꺼번에 쌓아놓고 다시 읽을 책 중 하나. 이 이야기의 저자는 두명, 익히 아는 .. 2023. 10. 20.
정글만리2,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이 치열한 무력을 정글만리2 원래 시리즈로 연결되어 있는 작품들의 서평을 나눠쓰는 편이 아니다. 그냥 전집으로 묶어서 총평을 쓰는 편인데 이 책은 각권의 느낌이 너무나도 달라서 따로 쓰지 않을수가 없었다. 1권에서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이끌어 가기 위한 밑밥 투척이었다면 2권부터는 좀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기업이야기나 전반적인 중국에 관한 이야기들은 3권에서 그려지고 마무리가 되어 가고 2권은 중국 기행문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서안을 시작으로 해서 충칭을 거쳐서 칭다오까지 그리고 상하이에 북경까지. 중국에서 조금 인기가 있다거나 유명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곳은 거의 다 언급이 되어지는 셈이다. 상하이에서 수주 잘못으로 인해 좌천되어 서안으로 가게 된 김현곤. 그를 만나기 위해 종합상사의 전대광은 서안으로 향한다.. 2023. 10. 19.
로맨스가 필요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게임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소설, 로맨스소설.. 자고로 봄에는 조금은 더 달달한 소설을 읽어줘야 해 하면서 필수적으로 의무적으로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언제나 장르소설 그것도 누군가 연쇄적으로 죽고 사건이 일어나고 도망치고 쫓기는 책들을 주로 읽는 나에게 로맨스소설이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자 메말라진 내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잘 안 읽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유명해진 책들은 다 읽어본 것 같다. 신경숙의 깊은 슬픔을 읽으면서 세와 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주인공의 인생이 조금은 부러웠고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나서는 영화를 찾아볼만큼 빠져들었고 언젠가 내 꼭 기필코 로마에 가서 두오모 성당을 보고 오리라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중파에서 하는 드라마도 챙겨 보지 않는 내가 케이블이라.. 2023. 10. 19.